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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퇴진압력 천수이볜 “부인이 이혼 요구한다” 동정카드 내밀어

등록 2006-07-18 13:53

자신을 지지하는 학자들로부터도 퇴진압력을 받고 있는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이 "부인이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며 특유의 동정론 카드를 꺼내들었다.

18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천 총통은 최근 부인 우수전(吳淑珍) 여사가 자신의 백화점 상품권 수뢰 사건으로 남편의 입장이 어려워지고 정국불안이 초래되는 것을 우려해 이혼을 요구해왔다고 주변에 토로했다.

민진당 장준슝(張俊雄) 입법위원은 총통 일가의 내부 소식을 전하며 천 총통이 이혼 요청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대만 일간 자유시보(自由時報)는 또 천 총통이 우 여사에게 2년만 더 참아줄 것을 청하자 우 여사는 "이런 모욕을 계속 당하면서 2년동안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고 전했다.

천 총통은 앞서 입법원의 파면안 처리를 앞두고 우 여사가 소고백화점 상품권 수뢰 의혹이 불거지면서 몸무게가 26㎏으로 줄었을 정도로 쇠약해졌다고 동정을 구한 바 있다.

천 총통은 안팎의 퇴진 요구에 대해 총통직에서 물러날 수 없다는 뜻을 거듭 표명했다.

대신 오는 22일 민진당 당원대표대회에서 민진당을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민진당측은 이를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천 총통은 지난 16일 총통부, 행정원, 민진당 등 여권 인사를 초빙, 만찬을 가지려 했으나 민진당 의원 20명이 대거 불참 의사를 통보하는 바람에 만찬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한 민진당 인사는 "전에는 부인 건강을 얘기하더니 이번에는 이혼 얘기를 꺼냈다. 마치 한편의 `정치 시트콤' 같다"고 비꼬았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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