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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태국 은행절도범 범행현장서 잠자다 ‘쇠고랑’

등록 2005-03-01 09:59수정 2005-03-01 09:59

지난 주말 태국 수도 방콕의 한 은행에 침입한 절도범이 훔친 물건을 옆에 둔 채 느긋하게 잠을 자다가 경찰에 체포돼 실소를자아냈다.

나롱 추어이숙(22)이라는 이 절도범은 방콕에 있는 씨얌 커머셜 은행 지점에 들어가 물건을 훔친 후 카운터 밑에서 잠을 자다가 일요일인 지난 27일 아침 발각돼경찰에 붙잡혔다고 태국 언론이 1일 보도했다.

나롱은 체포될 당시 은행 안에서 훔친 손목시계, VCD와 CD 플레이어 외에 은행문을 따는데 사용한 도구 등을 옆에 둔 채 자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나롱은 일단 은행 안으로 들어가는데는 성공했으나 금고를 열지 못해 책상 서랍을 뒤져 값이 나감직한 물건들을 챙긴 후 졸음이 쏟아져 도주하기 전 잠깐 눈을 붙이려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구 만드는 일을 해왔는데 최근 일거리를 찾지 못하던 차에 범죄의 유혹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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