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라마바드.뉴델리 AP.로이터=연합뉴스)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 관계가 최근 인도 정부의 뭄바이 열차테러사건에 대한 파키스탄의 연루 의혹 제기로 악화된 가운데 양국은 5일(현지시간) 치고받기식으로 각각 상대국가의 외교관을 추방키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파키스탄 정부는 이날 이슬라마바드 주재 인도고등판무관실에 근무하는 디팍 카울 비자담당 참사관이 `바람직스럽지 못한 행동'을 하는 것을 현장에서 발각, 체포했으며 중요한 서류도 함께 압수했다면서 내주 파키스탄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그러나 카울 참사관의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슬라마바드 인도고등판무관실도 카울 참사관이 라호르로 여행하는 도중 파키스탄 당국에 붙잡혀 추방명령을 받은 사실에 대해 확인했으나 파키스탄 정부가 주장하는 혐의에 대해선 모두 부인했다.
이에 맞서 인도 정부도 이날 뉴델리 주재 파키스탄 외교관 시에드 모흐드 라픽 아흐메드를 추방키로 했다고 인도 언론이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2003년에도 외교관 수명을 맞추방한 일이 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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