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판매되는 콜라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주(州) 정부들이 콜라 판매를 잇따라 금지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구자라트주의 아난디벤 파텔 교육 장관은 7일 "우리는 주 전역에 있는 400여 개의 공립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교에 대해서도 구내에서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결정했으며 이런 내용을 학교 측에 통보했다"고 밝히고 "이 조치는 곧바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는 인도 환경단체인 과학환경센터(CSE)가 12개 주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57개 샘플을 수거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농약 잔여물이 인도표준국(BIS)의 기준치보다 24배 높게 검출됐다고 지난 3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수니타 나라인 CSE 국장은 발표 당일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판매하는 음료수 11종이 3-5개 농약의 `칵테일'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들 농약 성분은 콜라에 이용된 지하수에 함유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라자스탄주는 교내에서 이들 2개사의 콜라 판매를 전면 금지키로 지난 7일 이미 결정했다. 콜라 판매를 금지한 이들 2개 주는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이 집권하고 있는 곳으로 향후 BJP가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주에서는 같은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도 정치권도 전국에 걸쳐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즉각적인 판매 금지를 요구했다.
이 사안에는 BJP는 물론 집권당을 원내에서 지지하고 있는 좌파세력과 집권연장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지역 정당들도 한 목소리를 냈으며, 특히 BJP는 CSE의 자료가 발표된 3일 오후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며 하원 몬순 회기에서 집단 퇴장하기도 했다.
지난 2003년에도 같은 사안으로 논란을 빚었던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는 인도에서 판매하는 콜라를 엄격한 국제적 기준에 맞춰 제조한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 대법원도 지난 5일 각사의 콜라 성분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등 인도에서 `농약 콜라'로 인한 파동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starget@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그러나 인도 대법원도 지난 5일 각사의 콜라 성분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등 인도에서 `농약 콜라'로 인한 파동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starget@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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