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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파이 훔친 호주 미녀 TV 리포터 “배가 너무 고파서”

등록 2006-08-10 07:10

미스 유니버스 호주 대표 선발전 본선에 올랐던 미녀 텔레비전 리포터가 슈퍼마켓에서 파이를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300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호주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 수도인 퍼스시의 시장 딸로 모델이기도 한 에드위나 조이스 내트라스(23)가 지난 달 7일 퍼스 시내에 있는 한 슈퍼마켓에서 파이 3개를 훔친 혐의로 9일 법정에 섰다면서 내트라스는 배가 너무 고파 파이를 훔쳤다는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내트라스는 이날 법정에서 배가 너무 고파 빵을 사먹으려고 했으나 돈이 부족해 슈퍼에 들어가 파이 3개를 훔친 뒤 하나는 그 자리에서 먹고 2개는 가방 속에 넣어 밖으로 가지고 나왔다고 밝혔다.

내트라스는 그러나 밖으로 나온 직후 슈퍼마켓 경비원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존 프라이어 변호사는 내트라스가 파이를 훔쳤다가 붙잡혀 언론에 보도된 뒤 상당히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면서 "그녀는 그날 점심을 굶었기 때문에 너무 배가 고파 슈퍼에 들어가 파이를 먹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같은 행동은 그녀의 품행으로 볼 때 있을 수 없는 일로 그녀 자신도 크게 후회하고 있다면서 금년 초에 오빠가 숨진 뒤 받은 충격의 여파로 그런 행동이 나온 것 같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기우세페 시키니 치안판사는 절도는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한 뒤 그렇게 배가 고프고 돈이 없으면 슈퍼 매니저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봤어야 한다며 300달러 벌금형에 처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벌금과는 별도로 파이 3개 값 11.70달러와 재판 비용 100.70 달러를 지불할 것도 피고에게 명령했다.

내트라스는 퍼스 커뮤니티 텔레비전 아침 방송 프로그램에서 파트타임 리포터로 일하며 방송 진행자의 꿈을 키워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방송 활동에 상당한 지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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