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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인도네시아, 종교분쟁 선동 기독청년 3명 총살형 연기

등록 2006-08-12 16:04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과 기독교도 사이의 종교분쟁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된 기독청년 사형수 3명이 총살형 집행 마지막 순간에 처형이 연기됐다고 AP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집행 연기는 전날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에게 탄원서를 보낸 뒤 수시간 후에 취해졌다.

수탄토 경찰청장은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8월 17일) 준비로 경찰이 바쁘기 때문에 사형 집행일이 8월 20일 이후로 미뤄졌다"고 말했으나 정확한 날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는 "처형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사형집행을 강행할 뜻을 비쳤다.

앞서 안젤로 소다노 교황청 국무원장은 "교황 성하(聖下)를 대신한 이 탄원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기를 굳게 믿는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전신을 통해 사형집행일 전날 유도요노 인니 대통령에게 보냈었다.

현지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파비누스 티보, 마리아누수 리우, 도밍구수 실바 등 기독청년 3명은 중부 술라웨시의 주도(州都)인 팔루의 비밀장소에서 11일 자정 이후에 총살형이 집행될 예정이었다.

처형 예정 사실이 알려지자 기독교인 수천명은 지난 10일 텐테나 지방의 한 축구장에 모여 이들의 처형을 연기해줄 것을 요구하는 기도회와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사형은 총살형으로 집행되며 가족들 이외에는 처형 시간과 장소는 비밀에 부쳐진다.

이들 기독청년은 지난 98년 말부터 2001년까지 중부 술라웨시주의 포소 지방에서 이슬람-기독교인 간의 충돌이 벌어져 2천 명이 숨질 당시 군중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인구 2억2천만 명의 인도네시아에서는 85%가 이슬람 교도이지만, 포소와 같은 일부 동부지방은 이슬람과 기독교인 비율이 비슷하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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