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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타이 정부 “탈북자 중간 경유지 이용 용납 못해”

등록 2006-08-23 22:09

태국 정부는 자국이 탈북자들의 중간 경유지로 이용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태국 영자 일간 네이션 인터넷판이 23일 고위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키티 와시논드 태국 외무부 대변인은 "태국정부는 우리 나라가 '인간 밀수'의 중간 거점으로 이용되는데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키티 대변인은 "이민국은 연행된 탈북자 175명이 우리의 이민법을 어긴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관련 국가와 협의해 불법 입국자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태국 이민국은 "돈을 받고 탈북자들을 태국으로 밀입국시키는 조직에 대해 수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키티 대변인은 이를 의식한 듯 탈북자들의 밀입국을 언급하면서 '인간밀수' 또는 '인신매매'라는 표현을 썼다.

태국 이민국은 올들어 탈북자 400명이 태국 북부지방을 경유해 밀입국했다며 이번에 연행된 탈북자들은 불법입국죄로 24일 법정에 회부된다고 밝혔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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