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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대만 ‘레드혁명’ 성사될까…15일 총통부 포위시위

등록 2006-09-14 13:57

“천 총통 퇴진 안하면 총통부 봉쇄, 총파업 착수”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100만 인민 반부패 운동본부'는 15일 타이베이(台北) 총통부 건물을 포위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총통부 및 총통 관저 주변 2㎞ 가량을 겹겹이 에워싸는 이 시위엔 천 총통 퇴진을 상징하는 붉은 색 모자와 T 셔츠를 입은 5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대만판 시민혁명인 `레드 혁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운동본부 부본부장 젠시제(簡錫계<土+皆>)는 "9.15 포위시위 이후에도 천 총통의 답변이 없으면 2단계 전략으로 5천명 규모의 `비폭력 행동대원'을 동원, 매일 총통부의 앞문과 뒷문을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행동대원은 시위대의 선두에 서 시위를 이끌되 경찰과 충돌하게 되더라도 항거하지 않고 연행에 응하는 비폭력 시위 방식을 채택키로 했다고 젠은 덧붙였다.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스밍더(施明德) 전 민진당 주석은 또 이미 총파업안은 이미 운동본부 결책위원회에서 통과된 사안으로 현재 자신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기업계의 우려를 감안하면 총파업 단행시기는 아직 성숙치 않았다고 그는 말했다.


운동본부는 13일에도 총통부 앞 카이다거란(凱達格蘭)로에서 비가 간간이 내리는 속에서도 닷새째 천 총통 퇴진 연좌시위를 이어갔다.

여우시쿤(游錫坤) 민진당 주석이 "시위 첫날 큰 비가 내린 것은 하늘이 천 총통을 보우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하면서 시위대의 집중적인 성토 대상이 됐다.

민진당은 9.15 포위시위 다음날인 같은 장소에서 10만명 규모의 천 총통 지지 시위를 열어 천 총통 퇴진시위에 맞설 계획이다. 민진당은 당 지부에 당원 총동원령을 내렸으며 천 총통도 이 집회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리웨이이(李維一)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최근의 대만 정국과 관련, "중국은 대만사회가 안정되고 불행한 사건이 발생치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논평했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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