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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호주인들, “더 부유해졌지만 더 행복해지지는 않아”

등록 2006-09-16 12:07

호주인 10명 중 4명은 소득이 오르고 실업이 줄어드는 등 그 어느 때 보다 눈부신 경제성장 시대에 살고 있지만 삶은 더 열악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16일 '입소스 맥케이'에 의뢰해 지난 달 1천명의 호주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마구 돈을 쓰는 소비행태와 치솟는 집값, 주가 상승 때문에 삶이 좋아졌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삶이 과거보다 더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25%에 불과했고, 34%는 과거와 똑 같다고 응답했다.

헤럴드는 이번 조사에서도 부의 증가가 행복감의 증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 그대로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따라서 각국 정부들이 정책의 우선순위를 경제 성장에 두는 데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를 분석했던 호주 연구원의 클라이브 해밀턴 원장은 "경제조건이 지난 10여 년 동안 크게 좋아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호주인의 4분의 1만이 삶이 좋아졌다고 생각하고 40%가 더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놀라운 일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7%는 정치인들이 사람들을 부유하게 만들기보다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헤럴드는 전했다.

이 같은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16%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또 진정한 행복을 얻는 데 왕도는 없으며 때로 매우 힘든 과정을 통해 얻게 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따라서 먹으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약이 주어졌을 때도 응답자들의 4분의 3은 결코 그런 약에 의존해 행복감을 추구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사람들은 행복의 원천과 관련, 60%는 배우자를 포함한 가족과의 관계, 16%는 건강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이 밖에 친구나 사회생활(8%), 종교나 영적 생활(5%), 돈이나 재정상태(4%), 일의 성취도(2%), 멋진 집(2%) 등은 비교적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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