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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푸미폰 국왕 쿠데타 추인 배경

등록 2006-09-20 23:14

태국 정가와 대다수 국민은 20일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쿠데타 추인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태국 국민은 손티 분야랏글린 육군 총사령관이 쿠데타의 주역이고, 쿠데타 선언 후 푸미폰 국왕을 알현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조만간 푸미폰 국왕이 이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쿠데타를 이끈 손티 장군은 국왕의 신임을 받고 있는 군 수뇌부이기 때문이다.

푸미폰 국왕의 추인이 쿠데타 단행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루어진 것을 두고, 군부가 국왕의 사전 승인을 받고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설이 오히려 설득력을 얻고 있는 판국이다.

손티 장군이 총리를 역임한 뒤 국왕 최고자문기관이 의장을 맡고 있는 국왕의 최측근인 프렘 탄술라논다 장군 계열인 것을 두고 하는 분석이다.

프렘 장군은 지난 7월 육군사관학교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군을 말에, 정부를 기수에 비유한 뒤 "기수는 왔다 갈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군은 항상 나라와 국왕에게 충성을 다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티 장군 역시 "어느 때인가 시작해 지금까지 널리 퍼진 이 나라의 문제는 폐하를 슬프게 만들었다"고 밝히고 "폐하의 군인으로서 나는 그가 걱정을 덜도록 도와주고 싶으며 군은 그가 우리에게 주는 어떠한 권유도 엄격히 따를 것"이라고 국왕에 대한 충성심을 공개적으로 과시했었다.

손티 장군은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왕의 사전 허락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푸미폰 국왕과 이번 쿠데타와의 연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배후에 아무도 없고 정부의 실책과 국민의 바람을 바탕으로 우리 스스로 결정해 약 2주 전부터 추진한 일"이라며 국왕이 이번 일에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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