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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대만총통 퇴진시위 유혈사태

등록 2006-09-21 19:01

천 총통 지지 남부지역서 시위대 잇단 피습
천수이볜 대만 총통의 하야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천 총통의 정치적 거점인 대만 남부에서 천 총통 지지자들이 반대자들을 공격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0일 저녁 대만 남부 핑둥 도심에서 천 총통 지지자들이, 천 총통 퇴진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이던 시위대를 다섯 차례나 습격했다. 이 습격으로 천 총통 반대자 1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경찰은 600여명의 병력을 긴급 투입해 폭력을 휘두른 천 총통 지지자 3명을 체포했다.

천 총통의 고향인 타이난에서도 이날 총통 지지자들이 도심 공원에서 이틀째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던 반대자들을 공격했다. 천 총통 지지자들은 반대자들에게 돌을 던지고 각목을 마구 휘둘렀으며, 이 과정에서 4명이 다쳤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10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18일 가오슝에서도 천 총통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사이에 충돌사태가 벌어졌다.

정국 혼란이 계속되자 리덩후이 전 총통이 롄잔 국민당 명예주석, 쑹추위 친민당 주석 등과 만나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리 전 총통이 천 총통에게 퇴진을 권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천 총통 퇴진 요구 시위를 주도하는 ‘100만명 반부패 운동본부’는 다음달 10일 국경일에 총통부를 다시 봉쇄하는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대만에서는 최근 한 군부 인사가 인터넷에 천 총통을 암살해야 한다는 논지의 글을 올려 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원찬 행정원 대변인은 “대만은 이미 군의 국가화가 이뤄져 있다”며 군부 쿠데타설을 일축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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