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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부탄 “대졸자 아니면 총선 입후보 불가”

등록 2006-11-04 16:35

오는 2008년 사상 첫 총선을 앞두고 있는 히말라야의 소왕국 부탄은 대학 졸업장이 없는 후보자의 출마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인도 언론이 4일 보도했다.

다쇼 쿤장 왕디 선거관리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외국인과 결혼한 사람 역시 선거에 입후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규정에 따라 현 국회의원(150명)의 3분의 2 이상이 민선의회에 진출할 수 없게 됐다.

왕디 위원장은 "국가 중대사를 결정할 유일한 입법기관인 의회가 역동성을 가지려면 모든 의원들이 최소한 대학 졸업장은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구가 총 70만명인 네팔은 문자 해독률이 남아시아에서 가장 낮은 42%에 그치고 있으며 대학 졸업자도 3천명에 불과하다.

마을 공동체의 지명자 104명과 각료 10명, 고승 10명, 공무원 23명, 군인 1명, 기업인 2명 등으로 구성돼 있는 현 의회에서 대졸자는 41명 뿐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군주제 국가인 부탄이 의회 민주주의 체제로의 전환 절차에 착수한 것은 지난 2001년.

지그메 싱계 왕추크 국왕은 일상적인 행정권을 각료회의에 넘기면서 재적의원 4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의회가 국왕을 탄핵할 수 있도록 한데 이어 2004년에는 34개항으로 된 헌법 초안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공람시켜 왔다.


이 헌법이 내년에 국민투표를 거쳐 공식 발효되면 국왕에게 절대적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으로 지난 1953년에 발표된 칙령을 대체하게 된다.

부탄은 왕정 수립 100주년이 되는 2008년 양당제로 나아가기 위한 총선을 2단계에 걸쳐 치르고 왕추크 국왕은 때를 맞춰 왕세자에게 양위한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starget@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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