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AP=연합뉴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열흘 남짓 앞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한 미국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11일 폭탄이 폭발했으나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폭탄을 옮겼던 것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폭발은 이날 오전 11시45분께 자카르타 동부의 한 쇼핑몰에 있는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 `A&W'에서 일어나 유리창, 의자 등 기물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혔다.
식당 직원들은 몹시 아파 보이는 한 남성이 바깥에 있어 음식과 약을 주려고 식당 안으로 들어오도록 했는데, 곧이어 이 남자의 가방에서 소형 폭탄이 바닥으로 떨어지더니 폭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곧바로 주변을 봉쇄, 폭탄처리반과 대테러 요원들을 현장에 보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무장단체 제마 이슬라미야(JI)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겨냥 대형 폭탄테러를 지난 2002년 이후 4차례 겪으면서 그간 소탕작전을 통해 300명 이상의 무장요원을 구속했지만, 추가 테러공격이 연내에 있을 것이라는 경고가 경찰과 외국 정보기관들로부터 계속 나오고 있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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