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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감바리 유엔 사무차장, 수치 여사 면담

등록 2006-11-12 13:48

미얀마 군부에 민주화 조치 등 강력 촉구
미얀마를 방문 중인 이브라힘 감바리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11일 양곤에 있는 영빈관에서 가택 연금 중인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61) 여사를 면담했다.

수치 여사는 감바리 사무차장을 1시간 동안 면담하는 자리에서 "건강하지만, 정기적인 건강 진단을 받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유엔 미얀마 사무소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수치 여사는 이어 미얀마에 대한 유엔의 지속적인 개입을 환영하며, 이 같은 개입이 감바리 사무차장이 미얀마 방문 중 제기한 (민주화 조치, 인권문제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철저한 경비 속에 수치 여사가 연금 중인 자택에서 근처의 영빈관으로 차로 이동해 이루어졌다.

감바리 차장의 수치 여사 면담은 지난 5월 20일에 이어 반 년만이다. 수치 여사는 당시 5월 면담 직후 연금에서 풀려날 것으로 전망됐으나 미얀마 군부는 오히려 연금을 1년 더 연장했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지도자로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수치 여사는 지난 1988년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이래 17년 가운데 11년을 가택 연금 상태로 지내고 있다.

미얀마 '88세대 학생' 단체 등 민주화 단체는 지난달 초부터 수치 여사를 비롯한 민주인사 석방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 지금까지 서명자 수가 53만명에 이르고 있다. 미얀마에는 1천100명이 넘는 양심수들이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감바리 차장은 수치 여사 면담에 앞서 미얀마의 행정수도인 네이피도에서 군정 최고 지도자인 탄쉐 장군과 군부 2인자인 마웅에 장군을 만났으나, 면담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전날 미얀마 군사정권의 외교, 노동 장관 등을 만나 수치 여사 등 정치범 석방을 비롯해 투명하고 포괄적인 민주화 로드맵 제시, 인권개선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감바리 사무차장은 9일부터 4일 일정으로 미얀마를 방문 중이며 군부 지도자를 비롯해 민주화 단체 회원 등 각계 인사도 만날 예정이다.

유엔은 감바리 사무차장이 미얀마에서 돌아오면 그의 의견을 청취한 뒤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8년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강제 진압하면서 집권한 미얀마 군사정권은 1990년 선거에서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에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정권을 넘겨주지 않아 서방세계의 주도로 경제제재를 받고 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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