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의 강국 인도가 영국 정부에 이어 미국 상원까지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미 오리건주 포트랜드 출신인 프랭크 모스(공화) 상원의원이 방갈로르 소재 아웃소싱 업체인 `브릭워크 인디아'에 `세계화가 오리건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연설문 작성을 의뢰한 것.
모스 의원이 이 회사에 일을 맡긴 것은 전문 기술관료와 기업인의 경력을 두루 갖추고 있는 비베크 쿨카르니 사장의 능력을 믿었기 때문.
실제로 쿨카르니는 카르나타카주 정부에서 정보통신부 차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S.M.크리슈나 주총리의 연설문을 수 십차례나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런 경험 덕분에 기업가 출신인 모스 의원이 연설문을 의뢰해 왔을 때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간파할 수 있었다는 게 쿨카르니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다만 연설문 작성에 앞서 몇 주가 필요했다"면서 "우리로서는 과거 모스 의원이 행한 연설문을 읽으면서 자신에게 어떤 스타일의 원고가 어울리는지를 분석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모스 의원은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의 저서 `세계는 평평하다'를 통해 브릭워크라는 회사를 알게 됐다는 전언이다.
이 회사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매킨지의 각종 보고서나 하버드대의 출판물, 기업과 통상, 산업 분야의 세계적인 잡지, 유수의 해외신문 등을 거의 구독하고 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해 선거에 관한 다양한 업무를 역시 방갈로르의 BPO(특정업무 아웃소싱) 업체들에 의뢰한 바 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13일 이 소식을 전하면서 "아웃소싱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가장 높은 미국이나 영국 정치권이 되레 아웃소싱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러니"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하지만 이런 현상이야 말로 둥근 세상을 평평하게 만드는 아웃소싱의 진정한 힘을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규득 특파원 starget@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해 선거에 관한 다양한 업무를 역시 방갈로르의 BPO(특정업무 아웃소싱) 업체들에 의뢰한 바 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13일 이 소식을 전하면서 "아웃소싱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가장 높은 미국이나 영국 정치권이 되레 아웃소싱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러니"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하지만 이런 현상이야 말로 둥근 세상을 평평하게 만드는 아웃소싱의 진정한 힘을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규득 특파원 starget@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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