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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태평양 섬나라 통가서 민주화 폭동

등록 2006-11-17 11:59

태평양의 조그만 섬나라 통가에서 16일 민주화를 요구하는 젊은이들의 폭동이 일어났다고 뉴질랜드 신문들이 보도했다.

신문들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 술을 마신 수백 명의 젊은이들이 통가의 수도 누쿠알로파 중심가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길거리에 주차해 있는 자동차를 뒤집고 건물들의 유리창을 부수어 물건들을 약탈한 뒤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젊은이들이 공격한 건물들은 대부분 통가의 왕족이 소유한 사업체나 정부 건물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가 언론인인 마테니 타푸엘루엘루는 이날 밤 8시께 수백 명의 통가 젊은이들이 누쿠알로파 중심가를 휩쓸고 다니면서 건물들의 유리창을 박살내고 상점들의 물건을 약탈하고 건물들에 불을 질러 시내 여기저기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과 소방관들이 출동했지만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기만 했다면서 "상업지역 건물들의 80%가 불에 탔다"고 주장했다.

통가 당국은 폭동으로 불에 탄 쇼라인 전력회사 사무실에서 6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히고 폭동이 발생한 시내 일원의 통행을 금지했다.

한 현지 관리는 이 전력회사의 직원 모두 소재가 확인됐다면서 불탄 사무실에서 발견된 시신들은 폭도나 약탈자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수천 명의 통가 젊은이들은 이날 시내에서 집회를 갖고 반봉건 정치제도를 갖고 있는 통가에 민주화를 이룩하기 위한 정치 개혁안에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프레드 세벨레 통가 총리는 젊은이들의 요구에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 "폭동이 일어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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