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필리핀 중부 레이테 섬의 한 백화점에서 폭죽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최소한 24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다고 현지 방송들이 25일 보도했다.
레이테섬 오르목시의 엘리세오 델라 파즈 경찰국장은 "시내 중심가에 있는 단층 건물 백화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적어도 24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으며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중태"라고 말했다.
그는 백화점 입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3시간 가량 계속된 것으로 보이며 아직 실종자 수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시신들은 대부분 백화점내 화장실 근처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방송들은 "이 쇼핑몰이 일요일인데도 크리스마스 특수를 겨냥해 문을 열었으나 판매금지 품목인 폭죽을 판매했을 뿐 아니라 비상구도 잠겨 있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폭죽이 어떻게 화재로 이어졌는지 경위를 조사중이다. 필리핀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에 폭죽놀이가 성행해 이로 인한 화재나 부상 등이 발생하고 있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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