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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중국 다큐 ‘강대국의 흥성’ 또 논란

등록 2007-01-03 18:54수정 2007-01-03 21:03

고위인사들 "재방송 그만”
지난해 11월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방영한 특집 대형 다큐멘터리 <강대국의 흥성>(원제: 대국굴기)을 둘러싼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중문 <다유월간> 최신호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관계자의 말을 따, 중국공산당의 몇몇 고위 인사들이 최근 이 다큐멘터리를 다시 재방송하지 말도록 요구했다고 전했다. 고위 인사들은 이 작품의 내용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으나, “중국 안팎의 복잡한 현실을 고려할 때 (이 작품은) 외부의 ‘오해’를 살 소지가 있을 뿐 아니라, 중국 안 민중의 사상을 교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런 보도는 중국 지도부 안에 이 다큐멘터리에 대한 이견이 있음을 보여준다.

포르투갈·스페인·네덜란드·영국·프랑스·독일·일본·러시아·미국 등 15세기 이후 400년 동안 꼬리를 물고 부침한 강대국의 흥성 원인을 현지 취재를 통해 상세히 분석한 이 다큐멘터리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의 지시와 후원 아래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의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억측이 꼬리를 물고 있다. 후진타오-원자바오 지도부가 권력 기반을 다진 뒤 ‘정치 개혁’에 손을 대려는 ‘신호’라는 설도 있고, 반대로 “중국이 강대국이 되려면 중앙집권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풀이도 있다.

2004년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집체학습’에서 토론한 ‘15세기 이후 강대국의 흥성과정’ 강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12부작 실록은 지난해 11월13일 <중국중앙텔레비전> 경제 채널에서 방영이 끝난 뒤 재방 요구가 빗발쳐 사흘 만에 재방송됐다. 실록의 방송 대본에 상세한 현지 취재 내용을 더해 만든 8권의 같은 제목 책자는 한달 만에 1만질이 팔려나가, 베스트셀러의 대열에 오르기도 했다.

이상수 기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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