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쓰나미 피해자들의 상당수가 돈을 위해 신장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인도 타밀나두주의 수도 첸나이 북쪽 에라나부르 마을 지도자들은 2004년 12월 26일 쓰나미에 강타당한 이후 이 마을에서만 최소한 100여명이 신장을 판매했다고 18일 고발했다.
신장을 판 사람은 대개 여성들이며 가격은 4만-6만루피(80만-120만원 정도)였다.
경찰도 쓰나미에 의해 생계가 막막해진 가난한 어민이나 가족들에 의한 불법 장기거래 증거를 포착했다고 확인했다.
네티카 사란 첸나이 경찰청장은 "대규모 범죄집단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혐의가 있어 기증자와 병원 등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수집하는 등 광범위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해변에서 12㎞ 떨어진 에라나부르 마을 주민은 1천800여명. 이들은 쓰나미로 어촌이 완파되면서 더 이상 고기잡이를 할 수 없게 되자 내륙으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장을 팔면 평생 만져보기 힘든 거액을 만질 수 있다는 제안은 이들로서는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었다.
쓰나미로 집을 잃어 버렸던 틸라카바티 아가티시(30.여)의 경우 2005년 4월께 4만루피를 받고 신장을 팔았다.
조그만 식당이나 열겠다는 게 그녀의 야무진 꿈이었지만 착실한 어부에서 쓰나미 이후 주정뱅이로 전락한 남편은 그 돈을 술로 몽땅 탕진하고 말았다. 아가티시는 "이전에는 생선을 팔아서 돈을 벌곤 했는데 지금은 신장 적출 수술의 후유증 때문에 시장에 갈 수도 없다"고 한숨 쉬었다. 타밀나두주에서는 쓰나미로 7천여명이 사망하고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인도는 외국의 원조를 거부하고 자력으로 구호 및 복구작업을 벌였다. 인도 정부는 처음에는 구호 및 복구작업을 잘한다고 평가받았지만 지금은 2년이 지나도록 주택 공급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starget@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조그만 식당이나 열겠다는 게 그녀의 야무진 꿈이었지만 착실한 어부에서 쓰나미 이후 주정뱅이로 전락한 남편은 그 돈을 술로 몽땅 탕진하고 말았다. 아가티시는 "이전에는 생선을 팔아서 돈을 벌곤 했는데 지금은 신장 적출 수술의 후유증 때문에 시장에 갈 수도 없다"고 한숨 쉬었다. 타밀나두주에서는 쓰나미로 7천여명이 사망하고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인도는 외국의 원조를 거부하고 자력으로 구호 및 복구작업을 벌였다. 인도 정부는 처음에는 구호 및 복구작업을 잘한다고 평가받았지만 지금은 2년이 지나도록 주택 공급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starget@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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