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은 23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신형 장거리 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군 대변인인 샤우카트 술탄 육군 소장은 "사거리가 2천㎞인 샤힌Ⅱ(하트프Ⅵ) 탄도 미사일이 특정 지점에서 발사돼 목표물을 맞히는데 성공했다"고 밝히고 "이 미사일은 아주 정교하고 핵과 재래식 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시험발사는 전략적 미사일 시스템의 기술을 개선하고 강화하는 지속적인 절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샤힌Ⅱ는 파키스탄이 보유한 미사일 가운데 사거리가 가장 긴 것으로, 라이벌 관계인 인도의 주요 도시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지난해 4월에 구형 샤힌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던 파키스탄은 이날 발사된 신형 미사일에서 어떤 부분이 개선됐는 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험발사 현장을 참관했던 에산 울 하크 총장위원장은 "남아시아에서 전략적 균형을 추구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며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또 "최소한의 믿을만한 억지력을 보유한다는 우리 전략이 제대로 작동되면서 이 지역의 평화를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과 샤우카트 아지즈 총리도 별도의 메시지를 보내 미사일 업그레이드에 성공한 과학자들을 격려했다.
정규득 특파원 starget@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starget@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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