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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인도네시아 강진…사상자 수백명

등록 2007-03-06 14:47수정 2007-03-06 18:09

가옥 등 건물 수백채 '폭삭'..피해 속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지역에서 6일 규모 6.0이 넘는 강진이 두 차례 발생, 최소 70명이 숨지고 수백 채의 건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지질연구소(USGS)는 이날 오전 10시 49분(이하 현지시간)에 수마트라 서부 해안에 위치한 파당으로부터 50㎞, 지하 33㎞ 지점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으며 1차 지진 후 여진이 계속되다가 2시간 후 규모 6.0의 2차 지진이 같은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현지 지질학자들은 최초 지진은 규모가 5.8이었으며 비슷한 규모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 대변인은 수마트라 섬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최소 70명이 숨진 것으로 중간 집계됐다고 밝혔다.

삼수라힘 솔록 시장은 엘-신타 라디오 방송에 출연 "지금까지 솔록에서만 최소 31명이 숨지고 65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수십채의 건물이 무너져 수백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 학교에서는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불이 나 전소됐다고 덧붙였다.

엘-신타 라디오 방송은 솔록의 국영 은행을 포함해 많은 건물이 무너져내리면서 사람들이 갇혀 있으며 지진 발생 당시 공포에 질린 주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왔다고 전했다.

우트진 수디아나 서부 수마트라주 경찰청장은 AFP와 인터뷰를 통해 "이번 지진의 진앙은 바투상카르인데 전화선이 끊겨 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파당 지역의 주민 라흐마 누르자나는 "집에 있는 모든 물건이 떨어지고 나는 캐비닛에 부딪혔다"며 "내 이웃집은 폭삭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진앙으로부터 430㎞ 떨어진 싱가포르에서도 감지돼 일부 노후 건물에서는 대피 소동을 벌였다고 싱가포르 TV방송국인 '채널 뉴스아시아'가 보도했으며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지진과 이로 인한 쓰나미, 화산폭발 등 자연 재앙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04년 12월 26일에는 규모 9.0의 강진과 함께 쓰나미가 발생, 인도네시아에서만 13만1천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작년에도 자바섬 연안에 쓰나미가 발생해 5천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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