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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대만 첫 독립성향 미국대표 탄생

등록 2007-03-19 18:52

우쟈오시에
우쟈오시에
미국대표처 대표에 천수이볜 총통 부비서장 출신 우쟈오시에
대만의 미국대표처 대표에 천수이볜 총통의 부비서장을 지낸 우자오셰(53·사진) 대륙위원회 주임이 임명됐다. 미국과 외교관계가 없는 상황에서 사실상 대만의 주미대사 역할을 하는 자리에 독립 성향의 민진당 인사가 임명되기는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중국과의 통일을 주장하는 국민당 소속 인사들이 미국대표처 대표를 맡아왔다.

쑤전창 대만행정원장은 18일 미국대표처 대표에 우 주임을 임명했다며 리다웨이(58) 현 대표는 캐나다대표처 대표로 옮겨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우 주임의 미국대표처 대표 임명에 동의를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국민당적인 리 대표는 천 총통으로부터 대만의 독립에 대한 입장을 미국에 충분히 전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 주임은 대만의 급격한 독립 움직임을 달가워하지 않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라는 임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 2월 천 총통이 통일정책기구인 국가통일위원회 활동을 중단시키고, 국시인 국가통일강령을 철폐하자 자제를 촉구한 바 있다. 미국은 대만의 독립 행보가 중국과의 대결로 치닫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대만의 비공식적 동맹국으로서 대만에 각종 첨단무기를 공급하고 있다.

대만 출신인 우 주임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땄다. 천수이볜 총통의 부비서장으로서 국제관계와 대미관계에 대한 조언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펑황텔레비전〉은 “우 주임이 4월부터 미국대표처 대사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인사는 대만 외교정책의 중대한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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