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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1300년전 실크로드, 고속도로로 다시 열린다

등록 2007-04-06 18:23수정 2007-04-07 00:52

중국-중앙아시아 하이웨이 주요 노선
중국-중앙아시아 하이웨이 주요 노선
중국, 2010년까지 신장 거점 고속도로 12개 건설
‘아시아 합종연횡’ 강화…부산~유럽 연결 가능
고대 동서양을 잇는 교역로 실크로드가 고속도로로 다시 태어난다.

중국이 신장자치구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고속도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부 고속도로는 러시아와 터키를 거쳐 유럽까지 이어진다. 고속도로 실크로드가 중앙아시아에 촘촘하게 구축되는 셈이다. 새로운 석유와 자원 산지로 떠오르고 있는 중앙아시아를 경제적으로 묶으려는 야심찬 계획이다.

중국은 중앙아시아와의 교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신장자치구를 기점으로 하거나 경유지로 하는 12개의 새로운 고속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6일 전했다. 신장자치구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즈스탄 등 주변 중앙아시아 나라들을 잇는 이들 고속도로는 2010년까지 모두 완공될 예정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긴 고속도로는 우루무치에서 출발해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테헤란(이란)~이스탄불(터키)을 거쳐 유럽으로 이어진다. 이 고속도로는 중국과 유럽을 잇는 또다른 육상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아시아개발은행과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의 지원을 받아 재원을 충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고속도로망은 아시아 32개국을 잇는 이른바 ‘아시안 하이웨이’(Asian Highway)의 접근성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총회에서 26개국이 서명한 이 아시안 하이웨이는 고속도로를 통한 아시아 국가들의 인적·물적 교류 확대를 겨냥한다. 한국의 경우 부산을 기점으로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이어진다.

중앙아시아를 잇는 고속도로 건설이 활기를 띠면서 신장자치구가 이 지역의 물류 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신장자치구는 중앙아시아 8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국경을 넘나드는 화물 운송에 전문적으로 투입되는 차량이 1500여대에 이르고, 국제 노선도 100개를 넘는다. 육로로 이어지는 물류 노선은 중국에서 가장 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최근 대륙을 동서남북으로 연결하는 ‘5종7횡’(五從七橫) 계획에 따라 고속도로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총길이가 3만6700km에 이르는 이 계획은 남북을 잇는 5개의 도로와 동서를 잇는 7개의 도로로 구성된다. 현재 중국의 고속도로 길이는 모두 4만5400km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은 올해에만 5000km 길이의 고속도로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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