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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태국정부, 유튜브 이어 ‘정치토론방’ 폐쇄

등록 2007-04-08 18:13

태국 과도정부는 8일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인 유튜브에 이어 태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정치토론방' 사이트를 폐쇄했다.

태국어 최대 검색 엔진이자 가장 인기있는 토론방인 판팁닷컴(Pantip.com)은 이날 "정보통신부(ICT)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정치토론방의 일시 폐쇄를 요청해 왔다"며 "정치토론방의 내용을 다른 토론방에 게재할 경우 사이트 전체가 폐쇄될 수 있으니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판팁닷컴은 민주주의와 군부, 쿠데타의 합법성에서 대해 가장 활발하게 토론해왔던 사이트로 작년 9월 탁신 치나왓 전(前) 총리를 축출하기 위한 쿠데타가 발생했을 때도 1주일간 폐쇄된 적이 있다.

ICT는 지난 4일 유튜브에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의 모습을 왜곡하고 모독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게재됐다는 이유로 이 사이트 접속을 차단한 뒤 5일째 풀지 않고 있다.

이 동영상은 국왕의 얼굴 모습을 발과 나란하게 배치해 태국 정부를 자극하고 있다. 불교국가인 태국에서는 신체의 가장 아랫 부분인 발로 사람을 가리키는 것조차 심한 모욕으로 받아들여진다.

줄리 수판 유튜브 대변인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태국 정부의 조치가 유감스럽다"며 "조속히 차단 조치를 해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태국의 언론감시단체인 '태국의 언론자유'(FACT)의 집계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과도정부는 모두 4만5천개의 웹사이트를 폐쇄했다. 이들 대부분은 포르노 사이트지만 일부는 국왕을 비판하거나 탁신 전 총리를 찬양하는 사이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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