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군이 이슬람 급진 '랄 마스지드(붉은사원)' 소속 무장세력에 대한 무력 진압에 나서 최소 58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10일 일제히 보도했다.
파키스탄 군(軍) 대변인인 와히드 아르샤드 준장은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을 통해 "진압 작전에 나선 정부군이 사원의 75% 이상을 장악했으며 무장세력을 완전 진압하기 위한 막바지 압박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전을 통해 붉은사원에서 저항하던 무장세력 50여명을 사살했으며 정부군 8명도 숨졌다고 발표했다.
또 부상자가 적어도 28명에 달하며 사원 안에서 51명을 체포했으나 이 가운데 무장세력과 민간인이 몇 명인 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망한 58명을 포함, 처음 총격전이 벌어진 지난 2일 이후 사망자 수는 80명을 넘어섰다.
사원 안에는 여전히 100여명의 무장세력이 300∼400명에 달하는 민간인을 '방패'로 삼아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군의 소탕 작전이 지속될 경우 추가 인명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2일 붉은사원 소속 무장 학생들의 경찰 초소 습격으로 총격전이 벌어진 이래 8일째 대치국면이 계속된 가운데 정부군은 이날 새벽 마지막 협상이 무산되자 곧바로 군사 작전에 돌입했다.
무장세력은 그동안 대정부 투쟁을 주도해온 라시드 가지 등 사원 지도자들의 사면을 요구했지만 정부 측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곧바로 병력을 투입했다. 현지시각으로 10일 새벽 4시께 시작된 진압 작전으로 이슬라마바드 시내에 위치한 붉은사원은 곧바로 화염과 폭발음으로 뒤덮였다. 군 당국은 현장에 투입된 특수부대 요원들과 무장세력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인질로 잡혀 있던 20여명의 어린이와 여러 명의 여성은 안전하게 피신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사원 안에 여전히 100여명의 무장세력이 있으며 이들은 300∼400명의 민간인을 인질로 잡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무장세력은 사원 지하실과 75개의 방에 인질을 분산한 채 끈질기게 저항하고 있어 완전 소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군의 한 관계자는 "무장세력 잔당들이 여성과 어린이를 '방패'로 삼은 채 로켓포와 수류탄 등을 사용해 격렬히 저항하고 있는 데다 곳곳에 부비트랩을 설치, 작전의 진전이 더디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 정부는 궁지에 몰린 잔당들이 최후 수단으로 자살 폭탄테러를 감행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데 실제 무장세력은 지난 주말 폭발물을 넣을 수 있는 자폭테러용 조끼를 지급받았다. 붉은사원은 그동안 파키스탄 내 탈레반 세력의 확대와 이슬람 원리주의에 입각한 사회악 일소 등을 주장하면서 정부 투쟁을 벌여왔고 지난 5월에는 경찰관을 감금했는가 하면 최근에는 중국인 9명을 억류했다가 풀어주기도 했다. 또 지난 2일에는 경찰 초소를 급습하면서 정부군과 총격전을 벌여 12명이 사망한 이후 정부 측의 투항 경고에 불응한 채 8일째 사원을 포위한 정부군과 대치해 왔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현재 파키스탄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 심각하게 우려된다. 이번 사태와 양측간의 이념 및 지위의 차이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풀리기를 바란다"며 "이번 사태가 인권 측면에서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뉴델리=연합뉴스)
무장세력은 그동안 대정부 투쟁을 주도해온 라시드 가지 등 사원 지도자들의 사면을 요구했지만 정부 측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곧바로 병력을 투입했다. 현지시각으로 10일 새벽 4시께 시작된 진압 작전으로 이슬라마바드 시내에 위치한 붉은사원은 곧바로 화염과 폭발음으로 뒤덮였다. 군 당국은 현장에 투입된 특수부대 요원들과 무장세력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인질로 잡혀 있던 20여명의 어린이와 여러 명의 여성은 안전하게 피신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사원 안에 여전히 100여명의 무장세력이 있으며 이들은 300∼400명의 민간인을 인질로 잡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무장세력은 사원 지하실과 75개의 방에 인질을 분산한 채 끈질기게 저항하고 있어 완전 소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군의 한 관계자는 "무장세력 잔당들이 여성과 어린이를 '방패'로 삼은 채 로켓포와 수류탄 등을 사용해 격렬히 저항하고 있는 데다 곳곳에 부비트랩을 설치, 작전의 진전이 더디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 정부는 궁지에 몰린 잔당들이 최후 수단으로 자살 폭탄테러를 감행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데 실제 무장세력은 지난 주말 폭발물을 넣을 수 있는 자폭테러용 조끼를 지급받았다. 붉은사원은 그동안 파키스탄 내 탈레반 세력의 확대와 이슬람 원리주의에 입각한 사회악 일소 등을 주장하면서 정부 투쟁을 벌여왔고 지난 5월에는 경찰관을 감금했는가 하면 최근에는 중국인 9명을 억류했다가 풀어주기도 했다. 또 지난 2일에는 경찰 초소를 급습하면서 정부군과 총격전을 벌여 12명이 사망한 이후 정부 측의 투항 경고에 불응한 채 8일째 사원을 포위한 정부군과 대치해 왔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현재 파키스탄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 심각하게 우려된다. 이번 사태와 양측간의 이념 및 지위의 차이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풀리기를 바란다"며 "이번 사태가 인권 측면에서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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