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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호주 학원가에도 ‘한국식 IT학사관리’

등록 2007-08-12 09:27

30대 이성근씨 호주 사교육업체서 두각
IT기술을 응용한 한국식 학사관리로 호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교육사업체를 경영하는 30대 동포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입시 전문학원인 '프리-유니 뉴칼리지'의 이성근(31.토머스 리) 대표로 그는 100개가 넘는 호주의 사설학원 중에서 차별화된 교육 서비스를 선보이며 호주 사교육계를 평정하고 있다.

대구 영남대 섬유기계공학과를 나와 2001년 어학연수차 호주에 갔다 정착한 이씨는 12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호주 전역 23개의 뉴칼리지 지부에 5천500여명의 초.중등학생이 등록해 있다"며 "현지 최대 규모의 사설학원인 '제임스 앤'을 따라잡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뉴칼리지는 호주 교육사업체로는 유일하게 국제품질인증인 ISO를 획득했다"며 "호주 최고의 명문고등학교인 제임스 루스와 같은 영재학교(셀렉티브 스쿨)에 매년 90% 이상의 진학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칼리지는 동포 1세가 지난 14년 동안 운영해왔으나 부실경영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지난 4월 이씨가 인수해 불과 4개월 만에 호주 최고의 교육업체로 바꿔놓았다.

교육사업과는 거리가 먼 이씨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IT 기술을 학사관리에 도입했기 때문이다.

한국처럼 성적이 전국 기준으로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시스템이 없는 호주의 상황에서 이씨는 호주 전역의 등록생 5천500여명이 참가하는 동시시험을 통해 컴퓨터로 학생들의 석차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른바 '마킹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한 것이다.

또 출석상황과 과제제출, 학습진도 등을 컴퓨터로 관리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호주 이민자들이 대학에 입학할 때 반드시 치러야 하는 시험인 'IELTS'의 콘텐츠를 한국에서 수입해 호주에 역수출하기 위해 방한한 이씨는 올해 매출액을 2천만호주달러(한화 157억원)로 정했다.

이씨는 최근 '뉴칼리지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우수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 외에 동포 2세들을 하나로 묶기 위해 네트워크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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