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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베트남전 폄하 말라” 베트남, 부시 발언에 불쾌감

등록 2007-08-24 11:45

"전쟁은 베트남에 독립 자유 통일을 안겨줘"

베트남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베트남전 관련 발언에 불쾌감을 표시하며 베트남전을 폄하하지 말라는 반응을 보였다.

레 중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부시 대통령의 최근 이라크와 베트남전 관련 발언에 대해 "우리는 이 발언에 대한 여러가지 뉴스를 들었고 나름대로 분석도 해보았다"고 말하고 "이 전쟁은 베트남 국민의 해방전쟁으로 우리는 이로인해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독립과 자유 통일을 얻었으며 그 결과는 미국이 언제 철수하느냐와는 무관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중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베트남 민족의 숭고한 해방, 독립전쟁을 이라크 전쟁과 비교해 득실을 따지는데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2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있은 해외참전용사회 연설에서 "이라크에서 서둘러 철수하면 베트남전쟁의 철수에서 보여주듯 수많은 희생과 투옥이 자행될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 연설은 미국내에서도 뉴스위크와 뉴욕타임스 등을 통해 이라크전과 베트남전을 비교하는 것은 여러가지면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중 대변인은 "우리는 물론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인명과 재산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우리는 용기를 잃지않고 미군과 싸워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독립과 자유와 통일을 이룩해 냈다"며 "그 결과 우리는 현재 베트남인들이 통치하는 통일국가로 살아가고있으며 모든 베트남인들은 이 전쟁의 큰 의미를 결코 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전쟁으로 300만명의 희생자와 30만명의 실종이라는 아픔을 겪어야 했으며 미군 또한 5만8천명이 숨지고 1천800명이 실종됐다.

중 대변인은 그러나 '베트남은 평화를 사랑하는 전통에 따라 과거를 잊고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모든 국가들과의 우호관계를 증진시켜 나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우호증진의 밑바탕에는 반드시 상호이익과 동등을 추구하는 쌍방관계 정립이 깔려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1995년 베트남과 정식 수교를 하고 2000년 무역협정을 체결했으며 지난해말 항구적정상무역관계(PNTR)를 마무리해 종전 22년만에 완전한 동등관계를 이룩했으며 지난달 응웬 밍 찌엣 베트남 주석의 미국 방문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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