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직원, 학력위조…농장주, “능력있다” 두둔
싱가포르의 한 농장에서 일하던 인도인 남자가 허위 학력을 내세운 사실이 들통나 2주일간 철창에 갇히는 신세가 됐으나 고용주가 '능력이 뛰어난 직원'이라며 적극 두둔해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 dpa 통신에 따르면 시바린감 찬드라세카란이란 이름의 인도 남자는 노동 허가증을 갖고 1990년대 싱가포르에서 일한 뒤 1998년 잠깐 고국으로 돌아갔다가 곧 싱가포르에 재입국했다.
그는 중개인의 권고를 받아들여 돈을 주고 사촌 명의의 허위 인도 여권을 발급받았고, 인도 만두라이 카마라지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기재된 허위 식물학 학위도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고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전했다.
찬드라세카란의 사기 행위는 올해 초 싱가포르 정부 인력부에 의해 발각돼, 2주 수감과 6천 싱가포르 달러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그를 농장 감독관으로 고용한 여성 농장주 이비 싱-림은 직원의 속임수에 실망하기는 커녕 오히려 그가 최고의 직원이었다고 두둔하면서 그가 일터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싱-림은 찬드라세카란의 업무 수행에 크게 감명받았다며 최고의 변호사들을 고용했고, 벌금도 대납했다.
찬드라세카란을 양자로 삼겠다는 싱-림은 또 그가 싱가포르에서 계속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당국에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변호사들은 찬드라세카란이 병든 아버지에게 송금할 돈이 떨어지고, 첫째 부인이 자살 한 뒤 아이들 양육비가 필요하게 되는 등 형편이 어려워지자 싱가포르 재입국 결정을 내렸다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찬드라세카란을 양자로 삼겠다는 싱-림은 또 그가 싱가포르에서 계속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당국에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변호사들은 찬드라세카란이 병든 아버지에게 송금할 돈이 떨어지고, 첫째 부인이 자살 한 뒤 아이들 양육비가 필요하게 되는 등 형편이 어려워지자 싱가포르 재입국 결정을 내렸다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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