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가스통 통 상그 대통령이 의회 불신임 투표로 물러났다고 프랑스 언론이 2일 전했다.
폴리네시아 의회는 이에 따라 10일 새 대통령을 선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취임한 통 상그 대통령은 임기 시작 이래 두 번에 걸친 야당의 축출 기도를 무산시켰으나 이번에는 야당에 동조하는 지지자들을 규합하지 못해 임기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축출됐다.
인구 26만5천여명의 프랑스 자치령인 폴리네시아는 불안정한 정치상황으로 인해 잦은 정권교체에 시달리고 있다.
통 상그 대통령 축출 운동은 친 프랑스 노선의 가스통 플로스와 프랑스에서 분리 독립을 추구하는 오스카 테마루 등 전임 대통령들이 주도해왔다.
이 가운데 테마루 전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 상그는 지난해 12월 생활비 급등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로 테마루 전 대통령이 의회 불신임으로 물러난 뒤 새 대통령으로 선출됐었다.
폴리네시아에서는 1990년대 프랑스가 폴리네시아에서 핵실험을 실시한 이래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파리=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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