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의 타밀타이거 반군 지도자 중 1명이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체포됐다고 방콕포스트와 아시안트리뷴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밀타이거 반군 조직의 재정과 무기 구입을 총괄하고 있으며 수건의 정치인 암살사건에 연루돼 인터폴의 수배를 받아오던 쿠마란 파스마나단이 전날 밤 방콕에서 체포됐다.
인터넷 신문인 아시안트리뷴은 "파스마나단은 타밀타이거 반군 조직의 무기밀수 부문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며 그는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아테네 등지의 은행 계좌를 통해 무기와 마약 밀수로 악명을 떨쳐온 인물이라고 전했다.
파스마나단은 태국에서도 무기 구입 조직을 운용해왔으며 지난달말에는 총과 탄약을 구입하려던 조직원 3명이 태국의 라농주(州)에서 체포됐었다.
파스마나단은 200개의 여권을 사용하면서 그동안 인터폴의 수배를 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타밀타이거 반군은 소수민족인 타밀족이 다수민족인 신할라족으로부터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며 타밀족 독립국가 창설을 내세우고 1983년 이후 스리랑카 북.동부에서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군과 반군 간 무력충돌로 지금까지 6만5천여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양측은 2002년 노르웨이의 중재로 휴전협정에 서명했으나 2005년말 충돌이 다시 일어나 희생자와 난민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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