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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인도네시아서 규모 8.2 해저 지진, 피해 속출

등록 2007-09-12 21:06수정 2007-09-13 01:23

기상청 2차 쓰나미 경보 발령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앞 바다에서 12일 오후 규모 8.2의 해저지진이 발생,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으며 지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지질연구소(USGS)는 이날 오후 6시10분에 수마트라 섬으로부터 남서쪽으로 105㎞ 떨어진 해저 15.6㎞ 지점에서 규모 8.2의 해저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USGS는 지진 규모를 8.0으로 발표했다가 이를 8.2로 격상했다.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이번 지진 규모가 7.9로 측정됐다고 발표했다.

지진 발생 직후 하와이에 본부를 둔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인도양 연안 전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며 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는 연안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인도네시아 기상당국은 지진 발생에 따른 쓰나미 경보를 해제했으나 규모 6.6의 여진이 발생하면서 2차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강진으로 쓰나미 피해는 크지 않았으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서부지역에서 광범위한 지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AFP 통신은 정확한 피해 집계는 되지 않았지만 진앙인 벵쿨루주의 주도(州都)인 벵쿨루로부터 반경 300㎞ 이내의 건물이 무너지거나 금이 갔으며, 전력 공급이 끊기고 통신도 완전 두절됐다고 전했다.

북부 벵쿨루 지방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디 벵쿨루 경찰서장은 인도네시아 현지 라디오 방송국인 엘신타와 인터뷰를 통해 "주민들이 공포에 질려 사방으로 몸을 피해 달아났다"며 "3층짜리 건물이 폭삭 내려앉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글로벌 TV'는 서부 수마트라주의 주도인 파당에서도 여러 채의 건물이 붕괴됐으며 일부 건물은 불에 탔다고 보도했다.

파당 지역에서는 해저 지진 20분후 3m 높이의 쓰나미가 덮쳐 일부 건물이 손상되기도 했다.

이날 지진은 600㎞ 떨어진 수도 자카르타는 물론 인근 국가인 싱가포르와 태국에서도 건물의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강력해 이들 지역의 주민들도 대피 소동을 벌였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폭발 등 자연 재앙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에는 아체 주에서 해저지진이 발생, 이로 인한 쓰나미로 인도네시아에서만 16만8천명이 희생됐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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