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라힘 감바리 유엔특사가 29일 오후(현지시간) 미얀마 도착 직후 신행정수도인 네이피도로 향했다고 현지 외신이 보도했다.
한 서방 외교관은 싱가포르를 경유해 이날 미얀마의 옛 수도인 양곤에 도착한 "감바리 특사가 곧바로 네이피도로 갔다"고 말했다.
네이피도는 해변도시인 양곤에서 내륙으로 400㎞ 떨어져 있으며 군사정부가 2005년부터 건설해온 신행정수도로 군정 최고지도자인 탄 쉐 장군 등 군정 수뇌부들이 거주하고 있다.
감바리 특사는 싱가포르를 출발하기 전 기자들에게 "반기문 사무총장의 메시지를 군정 지도부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성과있는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택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면담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그는 "만날 필요가 있는 사람은 모두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앞서 반 총장은 미얀마 군정에 대해 "특사와 건설적인 대화에 나서 평화롭고 포괄적인 국가화해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바리 특사는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 시절인 지난해 두 차례나 미얀마를 방문해 민주화의 상징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수치 여사의 가택연금 해제와 모든 정치범의 석방, 정치활동 보장, 카렌족 등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 중지를 촉구하는 등 미얀마 민주화와 인권보호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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