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집권 민진당이 30일 중국과 별도의 정체성을 주장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민진당은 이날 당 대회를 열고 격론끝에 대만의 주권문제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 새 헌법 제정 등의 요구를 담은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대만은 주권 및 독립 국가로 대만과 중국은 서로 속하거나 통치할 수 없다"며 "가능한 한 이른 시일내 국호를 '타이완(Taiwan)'으로 바꾸고 대만이 주권 및 독립 국가임을 알리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새 헌법을 제정하고 국민투표를 개최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만의 현재 공식 명칭은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이다.
그러나 대만 정부가 독립을 공식 선포할 경우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중국의 위협을 의식한 듯 결의안 내용은 대만의 독립국가 '선언'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민진당의 이날 당대회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총통선거를 앞두고 열렸다.
(타이베이 AP.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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