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 등 식사 거부...여성 구금자도 200명
최근 미얀마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인 승려 등 최소 1천여 명이 양곤 시내 한 대학의 창고에 구금돼 있다고 AFP 통신이 미얀마 관리와 유엔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얀마 관리는 양곤 시내 공립 공과대학에 여성 200명과 10세 가량의 동자승 1명 등 모두 1천700명의 시위대가 구갇혀 있다고 말했다.
승려들은 가사를 벗긴 채 다른 시위대와 함께 창문도 없는 창고 안에 있으며 이중 대다수는 식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의 토니 밴버리 아시아지역 국장도 1천 명 정도의 시위대가 병영의 막사와 같은 대학 구내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밴버리 국장은 "이들은 위생시설이 전혀 없는 곳에 돼 건강이 걱정된다"며 군정 당국이 이들의 노출을 우려해 다른 곳으로 이동시킬 것을 우려했다.
태국 본부를 둔 '정치범 지원연합'(AAPP)의 보 치 사무총장 역시 "승려들의 독경 소리가 인근 주민들에게 들리자 군정 당국이 이들을 시 외곽으로 이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승려들이 식사를 거부하자 군인들이 화가 나 있으며 "음식을 먹을 때까지 고문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밝혔다. AAPP는 지난주 시위 강제 진압 과정에서 이들을 포함해 모두 2천 명이 군정 당국에 의해 억류됐다고 주장했다. (방콕=연합뉴스)
그는 승려들이 식사를 거부하자 군인들이 화가 나 있으며 "음식을 먹을 때까지 고문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밝혔다. AAPP는 지난주 시위 강제 진압 과정에서 이들을 포함해 모두 2천 명이 군정 당국에 의해 억류됐다고 주장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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