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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미얀마 진출 한국기업 유혈진압 후폭풍 긴장

등록 2007-10-03 14:33

미얀마 땅을 진동시킨 민주화 시위가 군부에 의해 유혈진압된 이후 일본과 유럽연합(EU) 등에서 경제제재를 가할 움직임을 보이자 미얀마에 진출해있는 한국 기업들이 초긴장하고 있다.

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양곤 무역관에 따르면 미얀마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모두 52개사로, 이 가운데 30개사가 의류.봉제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달 말 미얀마 승려와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와 군사 정권의 유혈진압 과정에서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수출입 허가와 통관 업무가 지연되면서 원자재 수급과 완제품 수출에 지장을 받고 있다.

또 지난달 23일부터 야간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져 조업 단축이 불가피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납기 지연에 따른 제품 주문도 부분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봉제업체는 일본이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중 사망한 일본인 기자에 대한 피살 책임을 묻기 위해 미얀마 제품의 수입 금지라는 무역제재 조치를 취하게 되면 피해가 증폭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유럽연합(EU)에서도 미얀마에 대한 제재 강화를 발표한 터라 주로 일본과 유럽에 제품 수출을 해온 한국 봉제기업들은 시위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는데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말 유엔 총회에서 미얀마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미얀마는 이미 미국과 교역을 하고 있지 않아 실질적 제재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미얀마 주재 한국 기업들은 전했다.

양곤의 봉제협의회 하동완 회장은 "미국이 2003년 9월께 경제제재를 가해 미얀마에 진출해있던 한국 기업의 절반 가량이 문을 닫았었다"며 "살아남은 4년에 걸쳐 일본과 유럽 등으로 활로를 개척해 회복 과정에 있는데, 이들 국가에서 무역제재 조치를 강행한다면 또다시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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