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을 앓고 있던 미얀마의 소 윈(59) 총리가 2일 오후 양곤의 한 군병원에서 숨졌다고 인도에 본부를 두고 있는 반정부 온라인 매체인 미지마 뉴스(Missima News)가 보도했다.
미지마 뉴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미얀마 군사정부에서 2004년부터 총리직을 맡아온 소 윈 장군이 이날 싱가포르에서 비밀리에 입원치료를 받고 돌아온 뒤 오후 5시께(현지시간) 양곤 시내 민가라돈에 있는 군병원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얀마 군정은 아직까지 소 윈 장군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소 윈 장군은 올해초 싱가포르의 한 병원에서 두 달간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이후에도 군병원과 싱가포르의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왔다.
미얀마 군정은 지난 5월부터 병세가 심한 소 윈 대신 군부 서열 5위인 테인 세인(61) 장군에게 총리직 대행을 맡겨왔다.
소 윈은 1988년 미얀마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대에 발포 명령을 내리고 디페인에서 아웅산 수 치 여사의 차량행렬에 습격을 명령해 '디페인의 도살자'란 별명을 지녔다.
(방콕=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