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를 결정할 파키스탄 대통령 선거가 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상.하원과 펀자브, 신드, 북서변경, 발루치스탄 등 4개 주의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대선에는 지난 1999년 무혈 쿠데타를 통해 권좌에 오른 뒤 군복을 입은 채 8년간 집권해 온 무샤라프 대통령이 재선을 통해 정권 연장을 시도한다.
또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주도하고 있는 파키스탄 인민당(PPP)의 마크둠 아민 파힘 부총재와 야당연합 및 반정부 성향 변호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와지후딘 아메드 등 총 5명이 선거관리위원회 승인을 받아 입후보했다.
대선 투표에는 342명의 연방 하원의원과 100명의 상원의원 700여 명의 주의회 의원 등 총 1천170명의 선거인단이 참가하지만, 160여명의 야당 의원들이 선거 참여를 거부했다.
또 무샤라프의 부토 사면조치 이후 선거에는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파키스탄 최대 야당 PPP도 투표개시 직전 "군복 입은 자를 대통령으로 뽑을 수 없다"며 선거 불참을 선언했다.
여당인 파키스탄 무슬림 리그(PML-Q) 등 여권의 지지를 받고 있는 무샤라프는 무난한 재선이 예상되지만, 후보 자격을 둘러싼 법정공방에 휘말려 당선 가능한 지지표를 얻더라도 법원의 판결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파키스탄 선관위는 당초 이날 오후 3시까지 투표를 실시한 뒤 5시에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군(軍) 참모총장을 겸임하고 있는 무샤라프의 후보 자격을 문제 삼은 야당후보 측의 헌법소원 심리중인 대법원이 판결이 나올 때까지 투표 결과 발표를 금지함에 따라, 당선자 확정 일정은 무기한 연기됐다. 한편 이날 파키스탄 전역에는 테러 경계령이 내려졌으며 투표장 인근 지역에 경계가 강화됐다. 그러나 북서변경 주(州) 페샤와르에서는 무샤라프의 재선 시도에 반대하는 변호사들이 무샤라프의 초상화를 불태우는 등 과격한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뉴델리=연합뉴스)
그러나 군(軍) 참모총장을 겸임하고 있는 무샤라프의 후보 자격을 문제 삼은 야당후보 측의 헌법소원 심리중인 대법원이 판결이 나올 때까지 투표 결과 발표를 금지함에 따라, 당선자 확정 일정은 무기한 연기됐다. 한편 이날 파키스탄 전역에는 테러 경계령이 내려졌으며 투표장 인근 지역에 경계가 강화됐다. 그러나 북서변경 주(州) 페샤와르에서는 무샤라프의 재선 시도에 반대하는 변호사들이 무샤라프의 초상화를 불태우는 등 과격한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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