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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롤링 “호그와트 마법학교 함부로 세우지 마”

등록 2007-10-12 16:26

인도 동부의 콜카타에서 개최되는 힌두 축제의 장식물로 영국 작가 조앤 K. 롤링의 밀리언셀러 `해리 포터'의 건축물을 재현한 인도의 한 단체가 저작권 침해 시비에 휘말렸다.

11일 영국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문제가 된 건축물은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호그와트 마법학교'. 콜카타의 한 지역 단체가 오는 17일부터 4일간 개최되는 `두르가 푸자 축제'를 기념해 약 3만 달러를 들여 실제 크기의 해리포터와 그 친구들, 그들이 공부했던 호그와트 마법학교와 마법학교로 향하는 호그와트 익스프레스 모형 등을 만든 것이 화근이었다.

두르가 푸자 축제란 힌두 여신 두르가를 위해 개최되는 인도 동부 지방 최대 규모의 축제로 매년 9~10월에 열린다. 축제 기간 여신 숭배 의식과 함께 대규모 행진과 다양한 공공ㆍ민간 행사가 벌어지는데, 캔버스와 목재, 파피에 마쉐(종이를 물에 불려 풀을 섞은 후 원하는 형태를 만드는 종이공작) 등을 이용해 재현한 유명 건축물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이 단체 역시 매년 축제 때마다 타이타닉호을 비롯해 인기 건축물 모형을 만들었으며 문제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해리포터 작가인 롤링과 인도 내 해리포터 판권을 보유한 출판사와 워너 브라더스사가 저작권 침해를 내세워 소송을 제기한 것. 이들은 이 단체가 모형 건축에 앞서 롤링 측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사안의 첫 공판이 12일 델리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롤링 측에서는 델리 대법원이 이미 축제 주최측에 전시물 철거 명령을 내리고 저작권 침해에 대해 벌금형을 선고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인도 언론들은 모형을 건축한 단체가 최대 5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을 것이라는 예상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단체는 "건축물 모형이 거의 다 완성됐을 때 소환장을 받았다"면서 "벌금형을 받는다 해도 벌금을 낼 능력이 안 된다"며 난감해하고 있다.

한편 롤링과 워너 브라더스 측은 자선단체 및 비영리단체에 한해 해리포터를 주제로 한 소규모 행사 개최를 허용한다는 방침과 달리 이번 행사에는 상업적 목적이 개입돼 있다고 주장했으나 콜카타 주민들은 이들이 축제의 즐거움을 망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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