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공산당 17차전대 개막
후진타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15일 대만과 오랜 적대적 관계를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협상을 제안했다. 그는 또 중국은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평화적 발전의 길을 확고부동하게 걸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후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7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7 전대) 개막식에서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전체 중화 민족의 염원”이라며, 대만에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협상을 제안했다.
“양안관계 평화적 발전 새 틀 만들자” 협상 촉구
“개혁개방은 중화민국 부흥길…거슬러선 출구 없어” 후진타오 2기 체제를 출범시키는 이번 17차 전대는 21일까지 진행되나, 이날 개막식을 제외하면 나머지 논의 과정은 비공개로 열린다. 최대 관심사인 정치국 상임위원단은 21일 저녁이나 22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후 주석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 위에서 양안관계를 평화적으로 발전시키려는 새로운 틀을 마련할 것을 호소한다”며 “중국은 평화적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성의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중국이 앞으로도 개혁개방 노선을 견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개방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발전과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걸어야 할 길”이라며 “개혁개방을 중지하거나 역행해서는 출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국제무역과 금융체제를 보완하고,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협상을 통해 무역마찰을 적절히 처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후 주석은 또 202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을 2000년의 4배로 높여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모두가 그럭저럭 잘사는 사회)를 건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과학적 발전관을 더욱 철저히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인당 국민소득 목표는 16차 전대의 국민소득 4배 구현 구호를 더욱 구체화한 것이다. 그는 “과학적 발전관의 핵심은 인간본위이며, 기본 요구는 전면적이고 균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 주석은 이번 연설에서 ‘민주’라는 말을 60차례 이상 사용했다. 그는 경제발전과 더불어 높아지고 있는 국민들의 정치 참여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며 △선거제 개혁 △소수에 의한 자의적인 정책결정 중단 △당내 민주화 △부패 척결 등을 약속했다. 그는 특히 인민대표대회 대표 선출과 관련해 “도시와 농촌에서 동등한 인구 비례로 대표를 선출하는 방법을 점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후 주석은 “중화문화는 중화민족이 대대로 이어가면서 단결분투하는 데 있어 무궁무진한 원동력”이라며 “우수한 전통문화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문화재에 대한 보호를 중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 보호’란 말이 당의 중요한 정책으로 명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쩡찡훙 부주석 살아남나 촉각 후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 선언에 대표 2270명 갈채
개막식 이모저모
중국 공산당 17차 전대 개막식에서 언론의 관심을 모은 이는 쩡칭훙 부주석이었다.
상무위원단 퇴임설이 나도는 쩡 부주석은 14일 열린 17차 전대 예비회의 및 주석단 첫 회의에서 이번 전대의 의장 격인 비서장에 임명됨으로써 유임으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쩡 부주석은 후진타오 주석의 보고가 이어지는 동안 이따금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기도 했다.
전대 비서장은 매일매일의 행사를 총괄하고 지휘한다. 15차 전대 이후 비서장을 거치고 상무위원단에서 배제된 인물은 없었다. 그러나 중앙서기처를 맡고 있는 쩡 부주석이 전대 비서장을 맡는 것은 관례에 따른 ‘당연한 일’이라는 지적도 있어 그의 유임을 점치기에 이르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이번 전대는 우방궈 전국인민대표(전인대) 상무위원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했다. 개막식에는 장쩌민 전 주석과 리펑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 주룽지 전 총리 등 은퇴한 3세대 지도부를 비롯한 원로 57명이 특별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장 전 주석은 주석단 맨 앞줄 가운데 좌석에 앉아 후 주석의 보고를 경청했다.
이날 개막식은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을 통해 중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2270명의 전대 대표들은 후 주석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선언하자 우레같은 갈채로 호응했다. 민족 고유 의상을 입은 소수민족 대표 242명도 곳곳에서 눈에 띄였다. 조선족에선 이덕수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주임과 전철수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공상련) 서기 등 8명이 참석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개혁개방은 중화민국 부흥길…거슬러선 출구 없어” 후진타오 2기 체제를 출범시키는 이번 17차 전대는 21일까지 진행되나, 이날 개막식을 제외하면 나머지 논의 과정은 비공개로 열린다. 최대 관심사인 정치국 상임위원단은 21일 저녁이나 22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후 주석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 위에서 양안관계를 평화적으로 발전시키려는 새로운 틀을 마련할 것을 호소한다”며 “중국은 평화적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성의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중국이 앞으로도 개혁개방 노선을 견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개방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발전과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걸어야 할 길”이라며 “개혁개방을 중지하거나 역행해서는 출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국제무역과 금융체제를 보완하고,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협상을 통해 무역마찰을 적절히 처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후 주석은 또 202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을 2000년의 4배로 높여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모두가 그럭저럭 잘사는 사회)를 건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과학적 발전관을 더욱 철저히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인당 국민소득 목표는 16차 전대의 국민소득 4배 구현 구호를 더욱 구체화한 것이다. 그는 “과학적 발전관의 핵심은 인간본위이며, 기본 요구는 전면적이고 균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 주석은 이번 연설에서 ‘민주’라는 말을 60차례 이상 사용했다. 그는 경제발전과 더불어 높아지고 있는 국민들의 정치 참여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며 △선거제 개혁 △소수에 의한 자의적인 정책결정 중단 △당내 민주화 △부패 척결 등을 약속했다. 그는 특히 인민대표대회 대표 선출과 관련해 “도시와 농촌에서 동등한 인구 비례로 대표를 선출하는 방법을 점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후 주석은 “중화문화는 중화민족이 대대로 이어가면서 단결분투하는 데 있어 무궁무진한 원동력”이라며 “우수한 전통문화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문화재에 대한 보호를 중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 보호’란 말이 당의 중요한 정책으로 명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쩡찡훙 부주석 살아남나 촉각 후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 선언에 대표 2270명 갈채
개막식 이모저모
쩡찡훙 부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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