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 특별수사반 가동…신원공개, 범인 추적
어린이 성추행 혐의로 국제수배를 받고 있는 캐나다인 용의자 크리스토퍼 폴 닐(32)이 태국에서도 추행 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18일 밝혀졌다.
태국 경찰은 닐이 지난 2003년에 소년 3명에게 돈을 주고 성추행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또 다른 피해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책임자인 위몬 파오-인 총경은 "닐이 태국에서 체류하던 2003년 당시 9, 13, 14세의 소년 3명이 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해왔으며 같은 또래의 또 다른 소년 1명도 추행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해 피해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소년은 TV에 닐의 얼굴과 함께 신원이 공개되자 이를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닐은 이들에게 500~1천바트(약 3만원)을 주고 구강 섹스를 강요했으며 자신의 아파트에서 포르노 사진 등을 보여준 것으로 밝혀졌다.
태국 경찰은 이 사건 수사를 위한 특별수사반을 구성, 이날 중으로 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급받을 예정이며 태국과 주변국의 국경수비대는 닐의 출국을 막기 위해 비상경계 중이다.
특별수사반의 아피찻 수리분야 경감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수배를 받고 있는 닐이 현재 태국을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본다"며 "지인들을 통해 그를 체포하기 위한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닐이 태국을 빠져나가기 위해 위조여권을 사용한다 해도 그의 사진이 이미 전국에 배포되어 있기 때문에 수사망을 피해 달아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태국 경찰에 따르면 닐은 올 8월15일부터 1년간 계약을 맺고 광주의 한 외국인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해오다 인터폴이 자신의 얼굴을 공개한지 이틀 뒤인 이달 11일 태국 방콕으로 출국했다. 모국인 캐나다에서 청소년 상담 담당 군목으로 근무하고 신학교를 다닌 경력도 있는 그는 2002∼2004년 6세에서 10대 초반에 이르는 베트남, 캄보디아 출신 소년 12명을 성추행하고 해당 사진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닐은 한국에서 교사로서 좋은 평판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2003년 8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태국의 기독교 계열 국제학교에 근무할 당시에는 학교 측으로부터 여러 차례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의 포라밋 스리쿠레자 교감은 A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닐의 강의 계획이 짜임새가 없고 학생들을 교실에 방치해두기도 해 구두와 서면 경고를 했었다"고 말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한국과 태국 경찰에 따르면 닐은 올 8월15일부터 1년간 계약을 맺고 광주의 한 외국인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해오다 인터폴이 자신의 얼굴을 공개한지 이틀 뒤인 이달 11일 태국 방콕으로 출국했다. 모국인 캐나다에서 청소년 상담 담당 군목으로 근무하고 신학교를 다닌 경력도 있는 그는 2002∼2004년 6세에서 10대 초반에 이르는 베트남, 캄보디아 출신 소년 12명을 성추행하고 해당 사진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닐은 한국에서 교사로서 좋은 평판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2003년 8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태국의 기독교 계열 국제학교에 근무할 당시에는 학교 측으로부터 여러 차례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의 포라밋 스리쿠레자 교감은 A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닐의 강의 계획이 짜임새가 없고 학생들을 교실에 방치해두기도 해 구두와 서면 경고를 했었다"고 말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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