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가 25일 연금 중인 자택 인근의 국영 게스트하우스에서 군사정부의 고위 관리를 면담할 것이라고 <아에프페>(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는 “수치가 오후 2시(현지시간)에 집을 떠나 게스트하우스로 갔다. 거기서 (군정과 수치 사이의) 연락관으로 임명된 아웅 치 노동장관을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치가 지난달 발생한 유혈사태 이후 군정 고위 관리를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아웅 치 장관은 군정과 수치 여사의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라는 이브라힘 감바리 유엔특사의 권유에 따라 이달 초 ‘연락관’으로 임명됐다.
수치는 지난 18년 가운데 12년을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고 있으며, 군정은 민주화의 상징이자 구심점인 수치와 접촉을 꺼린 채 일방적인 비난만 계속해 왔다.
한편, 중국을 방문한 이브라힘 감바리 유엔특사는 이날 탕자쉬안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왕이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잇달아 만나 중국의 지지를 약속받았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류젠차오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탕 위원이 중난하이에서 이틀 일정으로 방중한 감바리 특사를 만나 “중국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감바리 특사의 중재노력을 지지하며, 중국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왕이 부부장도 미얀마는 인민의 이익과 국제사회의 해결 노력에 부응해야 한다며 중국은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감바리 특사도 중국의 지지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류 대변인이 덧붙였다.
앞서 24일 허야페이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격)도 감바리 유엔특사의 활동을 전적으로 지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미얀마를 방문했던 감바리 특사는 이달 15일 타이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인도·중국·일본 차례로 아시아 6개국을 순방하면서 각 국의 협력을 이끌어낸 뒤 미얀마를 다시 찾아갈 예정이다. 연합
지난달 미얀마를 방문했던 감바리 특사는 이달 15일 타이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인도·중국·일본 차례로 아시아 6개국을 순방하면서 각 국의 협력을 이끌어낸 뒤 미얀마를 다시 찾아갈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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