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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킬링필드’ 전범재판 본격 시작

등록 2007-11-20 19:12

키우 삼판 전 대통령
키우 삼판 전 대통령
키우 삼판 전 대통령 체포
1970년대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범죄를 다룰 국제재판소가 20일 처음으로 법정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재판정은 1975~79년 크메르루주 집권 당시 악명 높았던 투올슬렝 감옥의 소장이었던 캉케크이우(66)가 보석을 신청한 데 대해 공개 심사를 했다. ‘두흐 동지’로 더 알려진 캉케크이우는 이날 법정에서 “99년 체포된 뒤 재판 없이 지금까지 8년 넘게 구속돼 있었다”고 보석 신청 이유를 밝혔다.

크메르루주는 집권 당시 캄보디아 국민 170만여명을 강제노역과 기아, 질병, 처형 등으로 숨지게 한 킬링필드의 주역이다. 당시 투올슬렝 소장이었던 두흐는 어린이를 포함해 1만6천여명을 감금한 뒤 고문하고 처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감자 중 지금까지 알려진 생존자는 단지 14명뿐이다. 재판소의 검사 로버트 프티는 “이번 공개 심사가 사람들에게 정의가 실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완전한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지금까지 킬링필드와 관련해 체포·기소된 전직 크메르루주 고위층 인사는 모두 5명이다. 전날 전범 재판소는 크메르루주 집권 당시 이른바 ‘민주 캄푸치아’의 대통령이었던 키우 삼판(76)을 체포했다. 키우 삼판은 그동안 자신은 실권 없는 의전용 국가원수로 킬링필드 범죄와 무관하다고 주장해왔다.

이밖에도 전 외무장관 이엥 사리와 그의 부인이자 전 사회부 장관 이엥 티리트, 크메르루주 2인자였던 눈 치아 등이 기소됐다. 크메르루주 최고 책임자 폴 포트는 1990년 숨졌다.

박병수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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