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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인도 콜카타서 시위대-경찰 유혈충돌

등록 2007-11-22 21:03

1명 사망 36명 체포…무슬림 거주지에 ‘공장 건설’ 반발
21일 인도의 서부 해안도시 콜카타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적어도 1명이 숨지고 36명이 체포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모한 차크라보르티 콜카타 경찰서장은 “시위대 5천명이 돌을 던지며 관공서를 공격했다”며 “현재 야간 통행금지가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시위가 격렬해지자 공산당이 주도하는 주정부의 요청에 따라 군을 투입했다. 아랍의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인도 주요도시에서 시위진압을 위해 군이 동원된 것은 최근 몇년 사이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웨스트 벵갈의 주도 콜카타에서는 주정부가 올 1월 무슬림 거주지인 난디그람 구역을 특별경제구역으로 지정해 인도네시아 살림 그룹의 석유화학 공장 건설 부지로 공고하자, 쫓겨날 처지에 놓인 지역주민들과 주정부 사이의 갈등이 높아졌다. 이날 충돌은 이달초 주정부가 동원한 갱단이 난디그람 지역에 난입해 살인과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격분한 무슬림들이 ‘전인도소수파포럼’(AIMF)의 주도로 거리 시위에 나서면서 벌어졌다. 앞서 올 3월 주정부는 경찰 병력 3천명을 동원해 난디그람 지역의 진입을 시도했으나, 주민들의 조직적 저항에 막혀 실패한 바 있다. 당시 유혈충돌로 적어도 14명이 숨졌다.

최근 인도에서는 산업화 진전에 따라 국민 60% 이상의 생활기반인 농토를 산업용지로 전환하는 문제가 정치적으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박병수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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