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대법원이 지난달 6일 치러진 대선에서 압승한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당선을 확정해 통보했다고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칸마르 딜샤드 선관위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정부측에 무샤라프가 지난달 치러진 대통령 선거의 당선자임을 확인하는 통지서를 발송했다"며 "이제 각료회의가 이를 공식 통보하는 절차만 남았다"고 말했다.
앞서 무샤라프 대통령이 새로 구성한 '친위' 성격의 대법원은 지난 19일과 22일 그의 대통령 후보자격과 관련한 소송 6건을 모두 기각해 당선의 걸림돌을 제거한 바 있다.
차기 대통령 당선을 확정한 무샤라프는 당초 약속에 따라 조만간 군복을 벗고 민간인 대통령으로 취임할 전망이다.
무샤라프는 지난 달 6일 야당이 불참한 채 치러진 대선에서 유효 투표수의 97%를 획득해 압승했다.
그러나 야당 후보 등이 군 참모총장을 겸직중인 무샤라프의 후보 자격에 문제가 있다는 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이 이에 대한 판결이 나올 때까지 선거 결과를 공식화하지 못하도록 명령함에 따라 그동안 당선을 확정짓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그는 반정부 성향의 이프티카르 초우더리가 수장으로 있는 대법원 재판부가 자신에게 불리한 판결을 할 것을 우려해 지난 3일 전격적으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법원 재판부를 전원 물갈이했다.
(뉴델리=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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