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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파키스탄서 연쇄 자폭테러..15명 이상 사망

등록 2007-11-24 21:39

최고 35명 사망설..아프간 접경 무장단체 소행 추정
파키스탄 동부 군사도시인 라왈핀디의 육군총사령부(GHO) 청사 인근에서 24일 오전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최소 15명이 사망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파키스탄군 고위 관계자들과 경찰 등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날 첫 번째 테러는 폭발물을 장착한 승용차 1대가 파키스탄 정보부(ISI) 직원들이 타고 있던 통근버스를 들이받은 뒤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또 다른 테러 용의자는 육군총사령부 입구 검문소에서 경계병 1명을 살해하고 사령부 쪽으로 돌진하다 총사령부 정문 100m 전방 지점에서 승용차가 제지당하자 그 자리에서 폭발물을 터뜨렸다.

군(軍) 대변인인 와히드 아르샤드 소장은 "두 건의 폭발 모두 자살 폭탄테러였으며, 이번 테러에 의한 사망자는 15명이다"라고 밝혔다. 아르샤드 소장은 이어 "버스에는 50명이 타고 있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다쳤지만 괜찮은 사람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파키스탄 고위 정보장교 등을 인용한 외신들의 사망자 보도는 20명, 35명 등으로 달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다만 한 ISI 직원은 표적이 된 버스가 72인승이었던 데다 정원보다 훨씬 많은 수의 사람들이 타고 있었기 때문에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ISI본부 앞 호텔 직원인 소아이브 압바시는 AFP 통신에 "폭발음을 듣고 나가보니 버스가 큰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며 "승객 중 누구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과 경찰 당국은 사건 발생 직후 사건 현장을 봉쇄하고 주변에 텐트를 치는가 하면, 행인과 취재기자들의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빼앗기도 했다.

한 ISI 직원은 이번 테러의 배후에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국경 지역에서 암약하는 친 탈레반 성향의 무장단체들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왈핀디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남쪽에 인접한 군사도시로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집무실과 ISI본부 등도 이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9월에도 테러 용의자가 ISI 통근버스에 올라탄 뒤 폭탄을 터트려 최소 25명이 사망한 적이 있었다.

이 밖에 파키스탄에서는 정부가 지난 5월 이슬람 급진 '랄 마스지드(붉은사원)'를 유혈 진압한 뒤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달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귀국 환영 거리행진 도중 테러가 발생해 14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같은 달 30일에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불과 몇백m 떨어진 곳에서 자살테러로 인해 7명이 숨졌다.

한편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지난 3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때 이슬람 근본주의 기반 무장세력들의 위협이 점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반대파 제압과 정권 연장이 비상사태의 목적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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