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분쟁을 다루는 최고심인 세계무역기구(WTO)의 상소기구 재판관에 중국인 임명을 반대해왔던 대만이 150개 회원국들의 압력에 밀려 8일만인 27일 반대 입장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WTO 분쟁조정기구는 조만간 전체회의를 열어 중국의 장유에쟈오 변호사를 포함한 중국, 일본, 필리핀 출신 후보들을 상소기구의 신규 재판관들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관련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또한 대만의 봉쇄 조치로 인해 함께 연기됐던 미국의 영화.음악.서적들에 대한 중국의 저작권법 위반 여부에 관한 분쟁조정 패널의 설치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23일 브루스 고스퍼 분쟁조정기구의장은 분쟁조정기구 비공개 회의를 열어 회원국 대표들에게 관련 사태의 장기화시 분쟁조정기구 자체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고 이에 대만을 제외한 나머지 회원국 대표들이 공감을 표시한 바 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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