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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인도-파키스탄, 캐시미어 ‘파시미나’ 인증획득 경쟁

등록 2007-12-01 21:43

카슈미르산 티베트 영양의 털로 만든 세계 최상품 캐시미어 '파시미나(pashmina)'를 두고 인도와 파키스탄이 국제인증 획득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일간 힌두스탄 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파키스탄 잠무캬슈미르 상공회의소는 최근 자국에서 생산되는 파시미나에 대한 지리적 표시(GI, Geographical Indication) 인증 신청을 했다.

GI 인증이란 특정한 생산 환경이나 인적 요인에 의해 차별화된 우수 농산물이과 그 가공품에 부여하는 일종의 무역관련 지적재산권으로,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파시미나의 GI인증은 카슈미르주 스리나가르 지역에서 관련 제품을 생산중인 인도 공예개발협회(CDI)가 먼저 등록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이들 제품의 국제인증을 둘러싼 양국 단체의 분쟁이 불가피해졌다. 파키스탄 상공회의소는 양측이 공동으로 GI 인증을 받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지만, CDI측은 파키스탄에서 생산되는 파시미나의 품질을 신뢰할 수 있겠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줄피카르 압바시 잠무캬슈미르 상공회의소 소장은 "파시미나는 카슈미르의 오래된 유산으로 스리나가르에서 생산된 제품에만 GI 인증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반면 M.S. 파루키 CDI 사무총장은 "파키스탄에서 생산되는 파시미나가 우리가 인정을 신청한 제품 수준 이상이어야만 공동 인증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최고의 파시미나는 스리나가르 계곡에서만 생산된다"고 반박했다.

파시미나로 만든 최고급 '샤투시 숄(Shahtoosh shawl)'은 인도에서 개당 1천∼5천달러, 국제 시장에서는 2만달러를 호가하고 있지만, 멸종위기의 티베트 영양 보호 정책으로 인해 인도에서도 주요 생산지인 잠무카슈미르주에서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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