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나지르 부토와 나와즈 샤리프 두 전직 파키스탄 총리가 내년 1월8일 치러지는 총선에 공동 대응키로 합의했다고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부토와 샤리프는 전날 이슬라마바드에서 33개 야당들로 구성된 전파키스탄민주운동(APDM), 민주화복원연대(ARD) 등과 회동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공정 선거를 위해 대정부 요구사항을 제시할 것”이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총선에 참여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집단적으로 총선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국의 핵심 인물인 이들이 공동 대응에 합의함에 따라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권에 유리하게 돌아가던 총선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야권이 2~3일 안에 내놓을 요구사항에 정부 쪽이 절대 불가 방침을 밝힌 이프티카르 초우더리 전 대법원장의 복권 문제가 포함될지 주목된다.
뉴델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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