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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타이, 친-반 탁신계 정당 대립…각자 연정 추진

등록 2007-12-24 00:38

태국 군부 쿠데타 이후 첫 총선이 23일 실시됐으나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데 실패하자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치나왓 전(前) 총리 계열과 반(反) 탁신 계열로 나뉘어 각자 연립정부 추진을 공언하고 나섰다.

태국 국영 TV는 이날 밤 비공식 개표 집계 결과 총 480개 하원의석(전국구 80석) 가운데 탁신 계열의 '국민의 힘'(PPP)당이 230석, 민주당이 160석을 차지하고 나머지 90석은 군소정당의 몫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사막 순다라벳 PPP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PPP가 확보한 의석은 과반에 단지 10석이 모자랄 뿐"이라며 "이는 PPP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총선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작년 9월19일 군부 쿠데타로 자유를 잃어버린 태국 국민의 승리"라며 "어느 정당과도 제휴해 연립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사막 총재는 "내가 차기정부를 이끌 총리가 되는 것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홍콩에 체류하고 있는 탁신 전 총리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다며 "새정부가 구성된 뒤 탁신 전 총리가 귀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PP는 탁신이 창당한 '타이 락 타이'(TRT)당이 선거부정을 이유로 지난 5월 헌법재판소로부터 정당 해체 명령을 받은 뒤 탁신 계열의 정치인들이 세운 신당이다.

반면 61년 전통의 민주당은 PPP의 승리에 불복하고 PPP가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민주당 중심의 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비싯 베짜지바 민주당 총재는 "이번 총선에서 PPP는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으며 내가 예견한 대로 민주당과 PPP가 경합을 벌인 선거였다"며 PPP 중심의 연정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PPP가 연정 구성에 성공할 경우 민주당은 야당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PPP가 실패할 경우 민주당 중심의 연정을 구성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PPP가 총선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 군부 개입으로 연정 구성에 실패하고 오히려 민주당 중심의 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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