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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타이 차기총리 유력 후보 2인…사막과 아비싯

등록 2007-12-24 00:56

태국이 23일 군부 쿠데타 이후 첫 총선을 치른 가운데 '국민의 힘'당(PPP)의 사막 순다라벳(72)과 민주당의 아비싯 베짜지바(43) 등 양당 총재가 차기 정부를 이끌 유력한 총리 후보로 부상했다.

태국 국영 TV는 이날 밤 비공식 개표 집계 결과 총 480개 하원의석(전국구 80석) 가운데 탁신 계열의 '국민의 힘'(PPP)당이 230석, 반(反) 탁신 정당인 민주당이 160석을 차지하고 나머지 90석은 군소정당의 몫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이번 총선에서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PPP와 민주당 등 양당 가운데 어느 당 중심으로 연정이 구성되느냐에 따라 차기 총리의 향방이 갈리게 됐다.

사막은 PPP 창립 때부터 탁신이 창당했다가 선거부정을 이유로 헌법재판소로부터 정당해체 명령을 받은 '타이 락 타이'(TRT)당의 정책노선을 계승할 것이며 총선에서 이기면 자신은 총리에 취임하고 탁신은 자당의 경제고문으로 위촉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친 탁신 세력의 대표적인 인물인 사막은 2000~2004년에 방콕시장을 역임했으며 이전 정부 시절에 장관직을 맡았었다.

그는 노동자 계급의 인기를 얻고 있으나 입이 거친 정치인으로 방콕시장 시절 소방차 구입과 하수 처리 시설 사업을 추진하면서 횡령 의혹이 일어 정치 전문가와 언론에서는 좋은 평판을 얻지 못하고 있다.


반면 대다수 정치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대로 PPP가 총선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 군부 개입으로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고 민주당 중심의 연정이 이루어질 경우 아비싯 총재가 차기정부를 이끌 총리로 유력시 된다.

아비싯은 영국 이튼스쿨과 옥스퍼드 대학 출신의 명석한 두뇌를 지닌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군부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총리감으로 가장 선호하고 있다.

그는 27세에 정계에 뛰어든 촉망받는 정치인이나 서민과 스킨십이 부족하고 관직을 거치지 않아 경험이 부족하다는 결점이 지적되고 있다.

아비싯은 자신이 총리직에 오를 경우 정부 부패를 일소하고 경제를 부흥시키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해왔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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